본문 바로가기
기타생활/잡다 자료

지하주차장 냄새는 어디서 시작될까? 유발 요인 총정리

by 알아보기정보 2025. 7. 9.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형성됩니다. 냄새라는 현상은 단일 요인보다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하려면 구조적·환경적 요인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하주차장에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을 범주별로 구분해 정리하였습니다. 실제 건물 관리나 설계 단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준과 함께, 관련된 공공 자료도 함께 소개드립니다.

1. 트랩의 건조 및 수봉 불량

지하주차장의 바닥에는 배수구나 맨홀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안에는 일반적으로 ‘트랩’이라는 구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랩은 물을 일정량 고이게 하여 하수관 내부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용이 없거나 환기·급수 설비가 미비할 경우, 트랩 내부의 물이 마르게 되며 그로 인해 하수 악취가 실내로 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 환경정책과 보고서에서는 트랩 수봉 부족이 지하주차장 악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으며, 정기적인 급수 장치나 자동 수봉 유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환경정책과 보고서

 2. 공기 흐름의 불균형

지하공간은 기본적으로 밀폐 구조를 갖고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공기 흐름이 적절하게 설계되지 않았을 경우, 오염된 공기가 특정 구역에 정체되고, 냄새가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특히 송풍기와 배기구의 위치, 공조 장치의 용량, 제어 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에 따라 공기 흐름의 품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기계설비 기준자료에 따르면, 지하 공간의 공기질 확보를 위해서는 시간당 최소 6~10회의 공기 교환이 이루어져야 하며, 급기와 배기 간 밸런스 확보가 필수입니다.

건축물 기계설비 기준 자료

3. 지하수 및 누수 침투

지하 공간은 지하수나 빗물의 유입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건물 외벽이나 바닥의 방수층이 손상되었거나, 오래된 배관이 누수될 경우, 해당 수분이 구조체에 스며들면서 습기와 악취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한 곰팡이 냄새를 넘어서 정체된 물에서 발생하는 유기적 악취까지 동반될 수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구조물 자체에 냄새가 배어 쉽게 제거되지 않게 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보고서에서는 건축물 내부에 축적된 수분이 미생물 번식의 조건이 되며, 냄새 입자의 지속성과 강도를 높인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보고서

4. 차량 배기가스 및 공회전 잔류

지하주차장은 차량이 가장 빈번하게 이동하고 정차하는 공간입니다. 차량이 출입할 때마다 발생하는 배기가스에는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냄새의 원인이자 실내 공기질 저하의 주요 요소입니다. 특히 실내에 정차된 차량이 장시간 공회전을 지속할 경우, 잔류 가스가 환기되지 않고 내부에 머무르게 됩니다. 환경부의 공회전 제한지침에서도 실내·지하 공간에서의 공회전은 냄새 및 유해물질 축적의 핵심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정 시간 이상의 정차 시 반드시 엔진을 정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공회전 제한 지침

5. 바닥 및 벽면의 오염 잔류물

지하주차장의 바닥과 벽체는 세척 빈도가 낮거나, 외부 이물질 유입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차량의 하부에서 떨어지는 오일, 먼지, 고무 성분, 눈·비에 젖은 물기 등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면, 표면에서 유기물 발효나 곰팡이 발생이 일어나 악취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콘크리트가 노출된 채 마감된 공간의 경우, 내부에 냄새 입자가 흡착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퀴퀴하고 눅눅한 공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콘크리트 오염물질 연구는 흡착된 유기물과 미세먼지가 냄새의 지속성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환경시험연구원의 콘크리트 오염물질 연구

6. 쓰레기·폐기물 관리 미흡

지하주차장 한쪽에 쓰레기 임시 보관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경우, 음식물 잔여물이나 생활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주차 공간까지 확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장마철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부패 속도가 빨라져 냄새가 더욱 심하게 발생하며, 실내 공기 흐름이 좋지 않다면 인접 세대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일반 쓰레기 외에도, 인근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잔재물이나 도장 작업 후 페인트 냄새 등으로도 유사하게 발생합니다.


냄새는 단일 원인이 아니라 ‘누적 결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다양한 요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물입니다. 환기 부족, 트랩 수봉 문제, 배기가스 축적, 구조체 습기, 미세 유기물 잔류 등은 각각 독립적인 문제이지만, 시간이 누적될수록 복합적인 악취로 연결되며 쉽게 해결되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단편적인 해결책보다 구조 진단과 관리 체계를 병행한 접근이 필요하며, 앞서 제시한 링크 자료들처럼 공공기관 기준을 참고하여 대응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응형